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경제협력 관계가 무르익는 모습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제 사절단 500명을 이끌고 내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합니다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첫 중국 방문입니다. 2012년 부터 일본의 센카쿠섬(釣魚島·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정상 궤도'로 한발 짝 더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양국은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이를 상호 관계 개선의 좋은 계기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거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보호무역주의 공세로 중국과 일본은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맹인 일본은 중국 경제의 급부상과 무역 관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같은 조치에 동참하긴 어렵습니다.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경제는 중국 등 태평양 경제권의 경기 침체가 치명적 입니다.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경제 협력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중·일간 교역액은 3000억 달러로, 미·일간 교역액(2000억 달러)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아베 총리는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일 양국 기업인 각각 500명씩, 총 100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중·일 제3국 시장 협력포럼'에도 참석합니다. 태국 등 제3국에서 진행되는 인프라 건설과 다른 경제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사실상 일본이 중국이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맞서 '자유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이라는 전략을 주창해 왔습니다. 그의 전략은 역내 국가간 자유 무역과 자유로운 항해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파고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의 전략적 선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