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불거진 '평택 브레인시티 공공페수시설'사업…"지자체·공기업이 주관해야"

2018-09-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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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PC, 아주경제 보도 후 기술제안서 기한 연장 등 수정 나라장터에 재공고

환경업계, "투명성, 공정성을 위해선 민간사업자가 아닌 지자체나 공기업이 주관해야"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조감도.]

특정 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이른바 '작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공폐수 처리시설 사업과 관련한 아주경제 보도(관련기사 지난달 24일, 29일 보도)에 대해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공공 SPC)는 공고 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나라장터에 재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특히 '짜고치는 고스톱'에 불과하다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된 평가방식(공법선정 심의위원회)에 대해선 SPC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해왔다.

기존 50%이상 외부 위원 구성 방식이 아니라, 전면 100%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하는 심의위원회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20일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 공공SPC 등에 따르면 아주경제 보도에 대해 전면 검토한 결과 지난 4일 나라장터에 재공고를 냈다.

업체 참가등록일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연장했고, 기술제안서 제출 기간 역시 다음달 29일까지 정했다.

평가방식 또한 공정성과 투명성 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심의위원회 자체를 전면 100% 외부 인사로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환경전문가와 업계에서의 시각은 다르다. 사업 시행 주체가 민간이 아니라 지자체나 공기업이 맡아야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환경업계 관계자 K씨는 "아주경제 보도와 관련해 평가방식 등과 같은 일부 내용이 수정된 것은 매우 바람직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선 지자체에서 이 사업을 직접 주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평택시 상하수도사업소의 경우는 이 사업과 관련한 전문적인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도, 굳이 만간사업자가 사업을 주도해 갖가지 의혹을 받게 하는지 평택시의 행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주경제 보도와 관련해 기술제안서 기한 연장 등 공공 SPC측에 재공고를 권고했고, 마찬가지로 많은 의혹을 받지 않도록 사업 주관을 공사나 평택시에서 직접 관장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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