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소환조사 마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국민께 할말?”…“아직 아냐”

2018-09-13 09:21
  • 글자크기 설정

서울청 지수대서 배임혐의로 11시간 조사받아

회삿돈을 부당하게 끌어다 자신의 집에 근무하던 경비원들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원들에게 월급을 준 혐의로 10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13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사법기관 조사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12일 오후 2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조 회장은 다음 날인 13일 오전 1시경 지수대에서 나왔다.
조사를 마친 조 회장은 ‘혐의를 인정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대답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왜 대신 돈을 내라고 직접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할 말이 있냐’라는 질문에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서울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줘야 할 비용을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내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유니에스가 정석기업과 계약한 뒤 자사 직원을 조 회장 자택에 근무하게 한 것은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유니에스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정석기업 대표 원모씨를 입건했다. 지난 4일엔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조 회장이 올해에만 모두 세 차례 사법기관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6월 28일 조세 포탈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고,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