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속에 10일 상하이종합지수 2700선이 또 다시 붕괴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2.82포인트(1.21%) 하락한 2669.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1거래일 만에 2700선을 또 다시 내줬다. 선전성분지수는 163.88포인트(1.97%) 내린 8158.49로 장을 마감, 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창업판 지수도 34.41포인트(2.41%) 하락한 1390.82로 거래를 마감, 14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2억5400만 위안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선강퉁을 통해 선전 주식시장에서는 2억1300만 위안어치를 순매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부품(-2.96%), 농약 화학비료(-2.93%), 시멘트(-2.8%), 전자IT(-2.79%), 항공(-2.71%), 비철금속(-2.63%), 호텔관광(-2.45%), 의료기기(-2.35%),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25%), 기계(-2.16%), 화공(-2.15%), 건설자재(-2.0%), 농임목어업(-1.99%), 환경보호(-1.97%), 금융(-1.93%), 바이오제약(-1.91%), 자동차(-1.7%), 교통운수(-1.41%), 석유(-1.38%), 가전(-1.28%), 철강(-1.15%), 석탄(-1.12%), 주류(-1.06%), 조선(-1.03%), 부동산(-0.6%)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당분간 미국의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 임박, 경기둔화 속 소비·생산·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짙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83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세 속에서도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 외환보유액도 지난 8월말 전달대비 0.26% 가량 줄어든 3조1097억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안정하고 건강한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콜레라, 폭염·폭우, 무역전쟁 등 영향으로 지난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이자 지난달 상승률인 2.1%를 0.2%p 웃돈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로 분류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도 4.1%로, 시장 전망치(4.0%)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