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EGR 밸브가 무엇인가요?

[사진=연합뉴스]

 

최근 BMW 화재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EGR 밸브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화재 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EGR 밸브 결함을 의심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EGR 밸브가 어떻게 문제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Q. EGR 밸브는 무엇인가요?

A. EGR 밸브는 디젤엔진에만 붙어있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입니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이 점점 더 엄격해짐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중 가장 쉽고 저렴하게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바로 EGR 밸브였습니다.

Q. EGR 밸브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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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GR 밸브는 엔진에서 기름을 태우고 난 후 배기가스의 일부를 다시 엔진의 실린더, 즉 연소실로 순환시켜 한 번 더 태우는 기능을 합니다. 한 번 더 연소시키면 완전 연소에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질 수 있으니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기술이죠. 대부분의 국산 디젤차들과 수입 디젤차들이 이 기술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Q. EGR 밸브의 무엇이 잘못돼 화재 원인이 되는 건가요?

A. EGR 밸브의 문제를 의심하는 전문가들은 EGR 밸브 주변 매연 퇴적에 주목합니다. 퇴적물이 배기가스 통로를 막아 EGR 바이패스 밸브와 EGR 밸브가 닫혀야 될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작동을 방해한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EGR 밸브가 열려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고온의 배기가스 유입으로 천공이나 누수가 일어나 화재를 유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Q. BMW의 대처는 무엇인가요?

A. BMW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여러 차례 한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서 EGR 밸브를 리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에서는 올해 4월 17일 처음 리콜을 실시했는데요. 그동안 EGR 밸브 제조사가 EGR 밸브 결함 대응 지침서를 전세계에 배포해왔지만, BMW 코리아는 파악조차 못했다가 뒤늦게 리콜을 결정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