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문화'로 애플 누른 화웨이…세계 1위 노릴까

2018-08-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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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판매점유율로는 애플을 넘고 2위로 올라섰다.

2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위, 화웨이가 2위, 애플이 3위다. 샤오미는 4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4984만6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급증하고 점유율 13.3%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는 6%포인트밖에 안 난다. 삼성전자는 7233만6400대를 판매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9.3%로 지난해 대비 3.3% 하락했다. 애플은 4471만5100대를 판매했다.

가트너는 화웨이가 애플을 제친 비결로 혁신 기능 확대와 유통채널 확충, 브랜드 인지도 구축으로 꼽았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계속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 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면서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화웨이는 어떤 기업일까?

화웨이는 1987년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 사업가인 런정페이에 의해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회사다. 시작은 통신장비 대리점이었지만 중국의 지원을 받고 통신설비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2012년 이후 매년 30%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세계 170개국에 통신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5G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화웨이 [사진=연합뉴스]


화웨이에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늑대문화'다. 무리 지어 집단생활을 하는 늑대 무리처럼 화웨이는 협업을 강조한다. 후각이 예민한 늑대가 미리 위험을 피하고 사냥감은 끈질기게 쫓아가는 것처럼 화웨이는 언제나 위기의식을 지니고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기업 스타일을 다듬어갔다. 사업 초기 기술 개발로 밤낮이 없는 직원들에게 야전침대를 나눠저 '야전침대 문화'도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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