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은행들이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거나 현지 은행들과의 파트너십을 늘리는 추세다.
27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일본 은행권의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은행권이 저금리 환경의 장기화 및 내수시장 포화 탓에 수익성이 악화되자 성장 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의 영업력 확장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순이자마진(NIM)을 비교하면 일본 은행들은 1% 초반 수준으로 글로벌 최저 수준인 반면, 동남아시아 5개국 평균 NIM은 3% 중반대를 상회한다.
이에 일본 1위 은행인 MUFG는 동남아 4개국에서만 200개가 넘는 사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3대 대형은행(MUFJ, SMBC, 미즈호)의 동남아 대출은 2011년 1100억 달러에서 2016년 2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일본은행들은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기업 및 현지기업에의 대출뿐 아니라 무역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은행 파트너십, 지분인수 및 정부기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미즈호은행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전문인력으로만 구성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전담팀을 만들어 각 동남아 국가에서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MUFG는 독립적인 글로벌 사업본부(GCB) 운영을 통해 해외진출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또한, 현지 최적화 및 자문 기능 강화를 위해 진출 국가들의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글로벌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