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달동네 백사마을 등 재개발구역에 '태풍 대피소' 운영

2018-08-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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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구청장 "주민들 안전하게 태풍 피하도록 할 것"

오승록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이 백사마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태풍 '솔릭'의 서울 상륙에 앞서 달동네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를 본격 가동한다. 오승록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은 최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공사장 등 취약지를 점검했다.

노원구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동 백사마을과 상계동 희망촌 주민들의 안전 조치 차원에서 긴급대피소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재개발구역 대피소는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오후 6시까지 구청 대강당과 보건소 체육관에 마련된다. 필요에 따라 연장된다.

대피소별로 의료인력을 포함해 직원 3명이 근무한다. 설치된 텐트는 3~4인용으로 편안한 잠자리와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수송대책도 마련해 동주민센터에서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주민들이 쉽게 대피소를 이용토록 돕는다.

1960년대 서울 도심부 개발로 인해 밀려난 이들이 이주해 정착한 백사마을(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에는 650세대 19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직원들을 통해 취약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이주를 권유 중이다.

상계동은 2008년에 뉴타운사업지(상계뉴타운)가 고시돼 6곳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희망촌이 속한 3구역은 2014년에 상계재정비촉진구역이 해제됐다. 이곳은 1970년대 청계천 도심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무허가 집단 이주촌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위험건물을 제거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차선책으로 위험지역에서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게 됐다"며 "야간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던 경험을 살려 어르신 등 주민들이 안전하게 태풍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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