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의 주인공 박해일과 수애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박해일과 수애는 생방송으로 청취자들과 만난다는 것에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수애는 "제 기억으로는 '심야의 FM'이라는 영화로 라디오에 출연한 이후 8년만인 것 같다. 라디오인데도 이렇게 떨린다. 그래서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어렵다. 예능 울렁증이 있다. 예능에 출연할 때는 시청자분들을 힐링 시켜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재능이 부족하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수애는 박해일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오빠(박해일)와 작품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영화제 오빠를 만났는데, 제가 '상류사회'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했었다. '더 나이들기 전에 오빠랑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제가 먼저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해일은 "수애의 표현이 '상류사회'를 선택하는데 굉장히 많은 작용을 했다"며 "수애 씨가 단아해보이지만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과감하다.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칭찬했다.
또 박해일은 수애와의 남다른 케미를 자신하며 "수애 씨와의 케미 점수는 99점이다. 나머지 1점은 다음 작품을 위해서 남겨뒀다"고 말했다.
수애 역시 "영화 속에서 부부로 나왔기 때문에 호흡이 굉장히 중요했다. 저는 후회없이 100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카메라 밖에서의 박해일, 수애의 모습도 공개됐다. 청취자들은 ‘애처가’ 박해일의 목격담을 폭로, 그를 당혹케 만들기도 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박해일을 보았다는 목격담에 그는 "둘째가 태어났을 때 산후조리원에 있던 저를 보신 것 같다"며 수줍어했다.
이에 또 다른 청취자는 "공원에서 와이프와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박해일 씨를 봤다"고 했고, 박해일은 "제가 산책을 좋아한다. 아마도 그 때는 둘째가 태어났을 때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수애는 6개월 된 고양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그는 "집사가 된지는 이제 2개월 됐다. 너무 예쁘고 귀엽다. 요즘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가장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 이름은 콩새다. 콩새라는 아주 작은 새가 있다. 고양이가 너무 작아서 저희 어머니가 지주신 이름이다. 특별한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 발톱 때문에 곳곳에 많이 상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손을 기꺼이 내어드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 중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아 연기한다. 오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