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에 13일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 와중에 베트남 주식시장은 홀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시 31분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 빠진 2240.88포인트(p)를, 일본 닛케이지수는 1.93% 떨어진 2만1868.50p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는 1.73% 추락한 2746.90p를, 선전(深圳)성분지수는 1.42% 미끄러진 8688.75p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보험, 은행, 부동산, 비철금속 섹터 대부분이 추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갈등 협상에 실패하고, 양국 간의 갈등이 한층 심화된 상황에서 터키 리라화 환율까지 폭락세가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 이탈을 부추겼다.
중국과 일본 이외에도 홍콩 항셍지수는 1.85% 하락한 2만7841p를, 대만 가권지수는 2.49% 떨어진 1만710.59p에 머물러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 0.68% 빠진 3만7613.11p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베트남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벤치마크인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971.48p를,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01% 상승한 109.50p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은행, 석유 섹터의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