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테슬라 비공개 기업이 된다는 게 무슨말인가요?

2018-08-10 07:41
  • 글자크기 설정

[사진=EPA·연합뉴스]

 
Q. 테슬라가 주식이 얼마전 갑자기 11% 올랐다고 하던데 여기는 어떤 회사인가요?

A. 테슬라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입니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이 회사는 미국의 첨단기술을 대표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면서, 대중들에 전기차를 널리 알린 회사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기차 기술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도 빠르게 도입하면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혀왔습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총 주식 가격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를 넘어섰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를 내다보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 당장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테슬라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016과 2017년에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그동안 고급형의 차량만을 생산해왔던 테슬라가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주식의 값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테슬라는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소문이 돌고 실적 악화가 계속된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Q. 테슬라의 주가가 '비공개 검토' 때문에 비싸졌다는데 그게 뭔가요?
 
A. 지난 7일(현지시간) 테슬라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공개 기업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전날에 비해 11%나 올랐습니다. 

비공개 회사가 된다는 것을 더이상 보통 사람들이 더이상 주식시장에서 테슬라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사들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더 많은 돈을 주식시장을 통해 얻기를 원합니다. 주식시장에 자신들의 주식을 내놓고 사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기업공개(IPO)라고 합니다. 기업공개를 한 기업들은 특정한 값에 주식을 내놓고 투자자들은 그 기업의 미래와 현재 실적 등을 고려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팝니다. 테슬라는 지난 2010년에 IPO를 했습니다. 2010년 상장당시 23.8달러에 불과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8년 사이 370달러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지난 7일 돌연 주식시장의 지나친 변동성이 테슬라를 망치고 있다면서 비공개 기업 전환 검토를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순간부터 기업은 주식의 소유주인 주주들의 눈치를 보게됩니다. 주주들은 단기적이라고 하더라도 당장 주식 값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머스크는 주주들의 눈치를 보느라 먼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면서 시장에 있는 주식을 주당 420달러에 거둬들이고 비공개로 전환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머스크가 이같은 발언을 할 당시 테슬라의 주가는 340달러대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머스크가 시장보다 더 돈을 많이 주고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하자 주식 값이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Q. 테슬라는 정말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나요? 

A. 회사가 비공개로 전환된다면 지금처럼 매일매일 변하는 테슬라의 주가를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대신 상장이 철회된 뒤에도 계속 투자를 원하는 기존 주식 보유자들을 위한 방안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 대신 투자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펀드를 만들 수 있다고 머스크 CEO가 밝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주식을 살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테슬라가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당장 비공개전환을 위해 마련했다는 돈의 출처도 분명치 않을 뿐더러, 그동안 CEO인 일론 머스크가 여러번 실언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에선 머스크가 최근 자금란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를 구하기 위해 주가를 상승시키는 '거짓말'을 했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의 발언이 얼마나 근거가 있는 지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들어간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