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 급등세가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7일 중국 증시도 2% 이상 큰 폭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22포인트(2.74%) 오른 2779.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장중 한때 2700선이 무너졌지만 금새 낙폭을 회복하고 오후 들어 가파르게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472억, 1694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4.91%), 농약 화학비료(4.44%), 시멘트(4.03%), 건설자재(3.78%), 전자IT(3.4%), 화공(2.97%), 교통운수(2.95), 항공기제조(2.89%), 가전(2.83%), 철강(2.75%), 전자부품(2.72%), 부동산(2.55%), 금융(2.54%), 석탄(2.49%), 주류(2.47%), 비철금속(2.47%), 조선(2.46%), 의료기계(2.4%), 바이오제약(2.31%), 기계(2.24%), 환경보호(2.21%), 미디어·엔터테인먼트(1.85%), 자동차(1.85%), 호텔관광(1.85%), 전력(1.61%)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인 게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431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12% 상승한 것이다. 전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선물 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는 등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다만 위안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달러당 7.0위안을 환율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이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중국내 굴착기 판매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7월 한달 중국내 굴착기 판매량이 1만11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늘며 월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쥐펑투자컨설팅은 최근 위안화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며 증시 추가 하방 압력이 약해졌다며 시장이 서서히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지만 무역분쟁, 경기하방압력 등 불확실성 요인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만큼 본격적 반등은 힘들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850~2900선에서 또 다시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