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무역전쟁 긴장감 고조로 중국 증시가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가며 상하이종합지수 2800선이 2일 또 붕괴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0%) 하락한 2768.0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에 걸쳐 모두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2800선은 10거래일만에 또 붕괴됐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697억, 2095억 위안에 달했다.
시나재경망이 제공한 업종별 등락 폭을 살펴보면 조선(-4.91%), 항공기제조(-4.31%), 미디어·엔터테인먼트(-3.77%), 환경보호(-3.59%), 주류(-3.35%), 가전(-3.33%), 호텔관광(-3.33%), 기계(-3.14%), 전자IT(-2.91%), 부동산(-2.75%), 금융(-2.74%), 자동차(-2.71%), 전자부품(-2.71%), 비철금속(-2.69%), 전력(-2.42%), 농약 화학비료(-2.31%), 식품(-2.13%), 정유(-1.89%), 교통운수(-1.77%), 건설자재(-1.41%), 의료기기(-1.41%), 철강(-0.79%), 바이오제약(-0.42%) 등으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멘트 업종만이 유일하게 2.61%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10%)보다 높은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게 시장이 급락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쥐펑투자컨설팅은 중국 증시가 이틀에 걸쳐 폭락하면서 시장 리스크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의지가 강력한만큼 추가 하락 공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