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날인 31일 중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엇갈렸다.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35포인트(0.26%) 오른 287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급격한 등락을 거듭하더니 장 막판 매수세력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열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는 우려와는 달리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은 BOJ가 통화정책을 수정할 경우 '구로다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보여왔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둔화 속 안정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31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전달의 51.5와 전망치인 51.3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비제조업 PMI도 전월치(55)와 전망치(54.9)를 모두 하회한 54를 기록했다.
둔화되기는 했지만 모두 임계점을 웃돌며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날 베이징에서는 '제9차 중국-영국 전략대화'가 개최됐다. 중국 관영언론은 양국 관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미국의 '우방국'인 영국과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보호무역과 관련해 뜻을 모으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중국은 최근 미국에 맞서기 위해 '항미연대'를 조성을 위한 아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석유 업종 주가가 3.29% 급등했다. 농림축산어업(0.65%), 교통·운수(0.62%), 주류(0.56%), 오토바이(0.55%), 식품(0.49%), 전력(0.47%), 호텔·관광(0.43%), 부동산(0.42%), 의료기기(0.41%) 등이 붉게 물들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이 3.01% 급락했다. 조선(-1.20%), 도자·세라믹(-1.12%), 시멘트(-1.10%), 플라스틱제품(-0.88%), 건축자재(-0.86%), 항공기제조(-0.72%), 석탄(-0.65%), 유리(-0.56%), 전자부품(-0.52%)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