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일본·중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순으로 30분 단위의 외교장관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강 장관은 이번 행사 계기에 주변 4강 외교장관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의 중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신뢰하며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조속하고 철저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 중 하나인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등을 두고 북한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ARF 계기 북·미 외교장관 회동이 이뤄질 지에 눈길이 쏠린다.
폼페이오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찬가지로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며, 북·미 간 회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