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내용을 두고 큰 틀에서 입장이 일치됐지만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선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6‧25전사자 유해공동발굴 등 문제가 집중적으로 협의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대부분 의제에 대한 의견이 좁혀졌는데 몇몇 의제가 조율되지 못해 막판에 공동보도문을 못 내는 것으로 결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북측 단장인 안익산 중장의 회담 종결발언은 긍정적 타결을 예고했다. 안 단장은 “오늘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회담이 무척 생산적이었다”면서 “오늘 논의한 문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문제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의제들에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면서 “정식으로 합의서를 만들 때 그 때 세부적으로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