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안갯속… 코스피 목표가 하향조정

2018-07-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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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360선 안팎

코스피 2200선 중반에서 낙폭과대주 매매

8월 주식시장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다. 증권사마다 코스피 목표지수를 떨어뜨리고 있는 이유다.

30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8월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360선 안팎이다. 이날 마감 지수가 2290선인 만큼 다음 달도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얘기다.

무역분쟁이 투잠심리를 짓누를 공산이 크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당장 제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중국에 대해 2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고,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공청회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코스피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의견이 많다. 주요 증권사가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떨어뜨리면서도 하단을 높인 이유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은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대다수 증권사가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200선 중반에서 낙폭과대주를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경협주는 기대감을 계속 가져도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적 검증이 미흡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라며 "그러나 두 나라가 모두 이를 상쇄하기 위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을 주도해온 일부 대형주보다 성장주가 관심을 모을 가능성도 커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통신, 미디어·컨텐츠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8월 유망업종으로 에너지와 비철금속·철강, 음식료, 은행, 하드웨어, 통신서비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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