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3년 여 간의 노력 끝에 '백제 제25대 무령왕' 표준영정을 완성했다.
공주시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해 총 12차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의 세밀한 고증과 심의를 거쳐 이달 18일 국가공인 표준영정(제99호)으로 최종 지정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표준영정이란 한국 역사인물 중 민족적으로 추앙받고 있는 선현에 대해 국가가 지정하는 영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표준영정 심의 규정에 따라 심의 제작하게 된다.
영정 속 무령왕의 모습은 한창 국가 운영에 힘쓰고 왕성히 활동하던 50대 중반의 나이로 설정했고, 관식과 복식 등은 ‘삼국사기’와 출토유물 등 역사적 기록에 근거해 근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재현했다.
삼국사기를 보면, ‘무령왕은 키가 8척이고, 눈매가 그림같이 아름다웠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 민심이 따랐다’라고 돼 있으며 또한 복식에 대해서는 ‘오라관에 금제관식을 했으며 자주색의 소매가 큰 두루마기를 입고 푸근 비단바지에 흰 가죽 띠를 두르고, 검은 가죽신을 신었다’라고 기록돼 있다.
시 관계자는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제작과 관련해 “웅진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에 대한 표준영정이 제작돼 매우 기쁘다”며 “이를 통해 공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더욱 확립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