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重, 2분기도 적자… 조선 빅3, 대우조선 홀로 흑자 예상

2018-07-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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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에 고정비 부담 커… 하반기엔 원자재가 상승 우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6 최악의 수주가뭄으로 건조 일감 부족 현상이 심화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3조124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5.6% 늘었다.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수주절벽이 한창이던 2016년 단 24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일감 부족이 심각하다. 2014년 11월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수주한 나스르 원유생산설비(FPSO) 이후 43개월째 수주가 없어 일감이 고갈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무급휴직 실시 등 고정비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가상승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형편은 마찬가지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1조3466억원, 영업손실은 100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4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반기 누적으로 1483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건조물량 감소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감소한 가운데,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부담 증가와 강재가격 상승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정비 증가에 더해 오션리그 드릴십 1척 납기연장으로 관련 손실 약 39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하반기 해양공사 체인지오더(Chnage Order) 정산 등 손익 개선 가능성도 상존하므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빅3 중 대우조선해양만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대우조선은 올 2분기 2조5875억원의 매출과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중순쯤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역시 일감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수주선박 중 수익성이 높은 LNG선이 많아 흑자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수주잔량은 지난 6월 말 기준 42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대우조선 역시 하반기 영업이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반기 후판가격이 상승할 경우 3분기부터는 영업손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후판 등 강재가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조선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에 반영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은 고정비를 줄이는 데 집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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