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군부대 안에서 해병대의 상륙기동헬기(MUH-1)인 ‘마린온(MARINEON)’ 2호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병대 사령부는 17일 오후 4시 45분께 해군 6전단 내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이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직후 헬기에 화재가 발생, 군이 자체 진화에 나섰으나 불은 오후 5시께 헬기가 전소된 이후에나 꺼졌다.
정비사 김 모 상사(42)는 중상을 입고 포항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등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수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사고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해병대가 지난 1월 1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마린온 2기를 인수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벌어진 참사다. 해병대는 마린온 헬기 2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