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여순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통해 시민 중심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구성규모는 유족회, 경우회, 시의회,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보훈·시민단체 등 20여 명 내외다. 이달 말까지 실무회의, 조직구성 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이달 말 출범하고 8월부터 추모사업 추진과 지역민 명예회복,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여순사건 추모사업은 권오봉 여수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권 시장은 매년 9~10월 기념행사와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권 시장은 "여순사건 기념사업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아픔도 치유해 나가겠다"며 "올해가 여순사건 70주년 되는 해다. 마침 여순사건 지원 조례도 제정되고, 기념사업 예산도 확보됐으니 경건하게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토벌을 위한 출병을 거부한 뒤 교전이 발생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1만여명이 숨진 비극적 양민학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