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정규 첫 방송을 탔다. 아직도 '며느리'라는 자리에 적응 중인 며느리들의 웃픈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와 눈길을 모았다. 민지영, 박세미에 이어 신세대 주부 마리가 새 며느리로 등장하며 '3人 3色' 시월드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마리는 ‘며느리’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완전히 타파해 또 다른 결혼 생활을 제시했다.
지난 27일 오후 정규 첫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마리의 시댁 나들이, 시어머니에게 옷을 선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지영, 남편 없이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 만삭의 박세미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며느리 사표'로 많은 화제를 모은 김영주 작가가 MC로 합류하고, 안무가 제이블랙과 마리가 새롭게 합류해 인사를 했다.
김영주 작가는 '며느리 사표'를 낸 계기로 "23년이나 했는데 왜 며느리는 그만둘 수 없을까 생각했다. 처음엔 뺨이라도 맞을 각오를 하고 사표를 냈는데 시부모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셨다. 특히 아버님께서는 '그동안 미안하다'고 해주셨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MC들을 감탄하게 했다.
안무가 마리는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그의 화려한 의상을 본 MC들은 "시댁 갈 때에도 이런 의상을 입냐"고 묻자, 마리는 "시댁에 갈 때에는 더 힙합 스타일로 입고 간다. 하지만 오늘은 첫 스튜디오 녹화라 나름대로 격식을 차려서 단정히 입고 온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원시원한 성격의 마리는 첫 등장부터 며느리군단과 즐거운 소통을 했다.
지난 파일럿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욕'을 제대로 먹은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MC들의 "잘 지냈냐"는 물음에 "나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는 거냐. 남편을 옆에서 보는데 불쌍해 죽겠다"고 하소연해 MC들을 미안하게 했다. MC이지혜는 임신 3개월차 소식을 전했고, 지난 파일럿 때 유산 소식을 전한 민지영은 "지혜씨 임신 소식을 듣고 나 또한 좋은 기운을 받아갈 것 같아서 벌써 기분이 좋다"고 축하를 건네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방송에서 유산의 아픔을 고백한 민지영은 남편 김형균과 함께 그 후 처음으로 시댁을 방문하게 됐다. 민지영은 더욱 씩씩한 척 했고, 어버이날 선물로 시부모님의 옷을 사들고 왔다. 시부모님이 마음에 들어할 거라 기대했던 민지영은 뜻밖에도 시어머니의 시큰둥한 반응에 마음이 상해버리고 말았다. "시댁에 가면 나도 모르게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며 '착한 며느리 병'을 고백하는 민지영을 보며 다른 며느리도 크게 공감했다.
결국 시어머니의 옷은 교환을 하기로 한 민지영. 민지영은 "옷 선물을 하는 게 쉽지가 않다"며 아쉬워했고, 그 순간 아무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못한 것에 못내 섭섭함을 느꼈다. 민지영의 시어머니는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내 마음에 들지 않고 잘 입을 거 같지 않은 옷을 '잘 입겠다'고 안고만 있으면 안 되지 않냐"며 솔직한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를 본 이지혜도 "나도 솔직한 편이라 어머님이 나와 살면 잘 맞으실 것 같다"고 시어머니의 심정을 이해했다.
새 며느리 마리와 그의 남편 제이블랙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사는 신개념 반전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침 식사와 설거지를 담당하는 건 제이블랙이었고, 마리는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하는 제이블랙을 바라봤다. 마리는 "평소 집안일은 제이블랙이 하고, 나는 한 달에 한 번 집안을 뒤집어서 대청소를 하고, 반찬을 한꺼번에 만들어 놓는 일을 한다"고 분담 요소를 전했고, 제이블랙은 남다른 살림 솜씨로 MC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시댁으로 가는 준비를 하며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MC들은 "같은 직업을 가지니 참 재미있을 것 같다"며 안무가로 함께 활동 중인 마리와 제이블랙을 부러워했다. 마리의 시어머니는 레게머리에 주황 원피스를 입고 온 마리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마리는 "처음 사귈 때에도 저것보다 더 화려하게 하고 갔는데 어머님이 놀라시지 않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홀로 식사 준비를 하는 시어머니와 거실에서 과일을 먹는 마리가 등장하면서 마리의 좌충우돌 며느리 일기가 기대감을 높였다.
이러한 마리의 등장은 출연진에도, 시청자들에도 충격과 깨달음을 안겼다. 자유분방한 마리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었던 ‘며느리’에 대한 생각을 깨도록 만든 것. MC 이현우는 “’며느리’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마리를 보며) 놀라는 것 또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며느리’ 같지 않은 며느리 마리의 합류는 신선할 수밖에 없다.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둘째 텐텐이를 출산하고 컴백했다. 김재욱은 파일럿 방송 때와는 조금은 바뀐 모습을 보였다. 만삭인 아내를 두고 미국 출장을 가야 하는 상황에 어머니에 전화를 걸어 "위급할 때 세미를 부탁한다"고 부탁하면서도, "내일 가겠다"는 어머니의 말에 "편하게 해주라니까"라며 이를 막기도 했다. 또한 반찬을 해가지고 온다는 어머니를 끝내 말리지 못한 것에 아내에 미안해하기도. 그런 김재욱을 보며 박세미는 "나도 혼자보다는 어머니와 함께 있는 게 든든하다"며 애써 웃어보였다. 서로를 생각하는 방식을 조금씩 터득한 것 같아 보였다.
이날 박세미의 시어머니는 미역국에서 LA갈비에 이르기까지, 박세미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잔뜩 준비하는 것으로 그 마음을 뽐냈다. 이에 패널 이지혜는 “며느리가 좋아하는 음식이란 점이 포인트다”라며 시어머니의 변화에 반색했다.
식사 중에는 다정한 고부간의 대화도 이어졌다. 여느 평범한 고부처럼 갈등 없이 다정한 모습이었다.
박세미는 최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그녀는 “아이가 누굴 닮았나?”라는 질문에 “김재욱과 똑 닮았다. 신랑이 낳은 줄 알았다”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세미의 시어머니는 미역국에서 LA갈비에 이르기까지, 박세미가 좋아하는 반찬들을 잔뜩 준비하는 것으로 그 마음을 뽐냈다. 이에 패널 이지혜는 “며느리가 좋아하는 음식이란 점이 포인트다”라며 시어머니의 변화에 반색했다.
식사 중에는 다정한 고부간의 대화도 이어졌다. 여느 평범한 고부처럼 갈등 없이 다정한 모습이었다.
박세미는 최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그녀는 “아이가 누굴 닮았나?”라는 질문에 “김재욱과 똑 닮았다. 신랑이 낳은 줄 알았다”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욱은 특히 아들에게 "사람들이 아빠보러 고구마래, 답답하다고"라며 지난 파일럿 방송에서 쓴 비판을 받았던 것을 언급해 MC들을 웃게 만들었다. 김재욱이 떠난 후, 시어머니는 박세미를 위해 반찬을 가지고 오고 직접 식사 준비를 했다. 그런 시어머니를 보며 박세미도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순탄하지만은 않은 시어머니와 박세미의 동거 생활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며느리가 되는 법은 아직도 어렵기만 했다. 속상한 민지영, 신개념 며느리인 마리, 이제는 조금 편안해진 박세미의 모습이 제각기 다른 며느리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