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덴마크, 관중 야유 속에 0-0 무승부...나란히 16강 진출

2018-06-2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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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C조 1위로 16강 진출 확정...덴마크도 2위로 안착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덴마크전 0-0 무승부 이후 악수 나누는 선수들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은 프랑스와 덴마크가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두 축구대표팀은 밋밋한 경기를 펼쳤다.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프랑스와 덴마크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유럽의 강호’ 프랑스(FIFA 랭킹 7위)와 덴마크(12위)가 맞붙어 7만8000명의 관중이 찾을 정도의 ‘빅매치’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관중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수준이었다. 지루하고 실망스러운 경기 진행에 급기야 관중들은 양팀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통해 두 팀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프랑스는 핵심 공격수 폴 포그바의 체력 관리를 위해 선발로 내보내지 않고도 2승1무(승점 7)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이로써 D조 1위로 유력한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덴마크 역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했다. 덴마크는 1승2무(승점 5)로 C조 2위를 차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에서는 최소한 비겨야 16강에 진출하는 덴마크가 공격권을 잡았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후반 11분 강력한 프리킥에 이어, 후반 13분 골문 옆을 스치는 예리한 슈팅을 날렸다.

방심하던 프랑스가 후반 24분 앙투한 그리즈에만을 빼고 나빌 페키르를 불러들였다. 페키르는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골대의 옆 그물을 때리는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프랑스는 후반 36분 킬리안 음바페를 내보내고 우스만 뎀벨레를 교체 투입했지만 경기는 여전히 무미건조하게 흘러갔다.

결국 두 팀은 거세지는 관중들의 야유 소리를 들으며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대표팀은 C조 1·2위로 16강에 나란히 진출한다. 프랑스는 D조 2위와 오는 30일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16강전을 치르고, 덴마크는 내달 2일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스타디움에서 D조 1위와 8강행을 다툴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호주전에서는 페루가 월드컵 본선 무대 40년 만에 2-0으로 승리해 호주의 16강 진출을 좌절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하고, 프랑스 또한 덴마크에 승리했다면 호주는 골득실차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이는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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