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병대가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했습니다.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을 포함해 함정 6척이 투입됩니다.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UH-60 ‘블랙호크’ 헬기 등 7대의 항공기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해군 제1함대 VS 일본 3호위대군
독도를 지키기는 주요 전력은 아무래도 해상 전력입니다. 강원도 동해시 동해 해군기지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해군 제1함대가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동해 해역을 방위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1함대 예하에는 제1해상전투단이 있고 여기에 3개 전대가 있는데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DDH-973)과 광개토대왕함(DDH-971), 2300t급 유도탄호위함인 강원함(FFG-815) 등이 핵심 전력입니다.
나머지 경북함(FF-956) 등 1500t급 호위함 2척, 원주함(PCC-769) 등 1220t급 초계함 5척, 현시학함(PKG-718) 등 400t급 유도탄고속정 6척은 모두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공 방어 능력이 없어 본격적인 해전을 치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맞설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은 1만7000t급 경항공모함 휴우가함(DDH-181), 1만t급 이지스함 아타고함(DDG-177), 9500t급 이지스함 묘코함(DDG-175) 등 대형함 위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5000t급 준이지스함 후유즈키함(DD-118)을 비롯해 4600t급 마키나미함(DD-112), 스즈나미함(DD-114), 4550t급 유타치함(DD-103), 3500t급 세토기리함(DD-156) 등 4척의 구축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해군과 체급 차이가 확연합니다.
1함대(16척) 함정이 3호위대군(8척)보다 2배 많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1함대 보유 전력의 82%(14척)는 대공 능력이 없는 탓입니다. 현대 해전은 함포보다는 미사일 위주로 전투가 진행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양만춘·광개토대왕·강원함 등 2척의 구축함과 1척의 호위함에 총 53발의 대공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타고·묘코·후유즈키 등 이지스함 3척은 통상 180발에서 최대 288발의 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대공 능력이 우리 군의 약 4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대함 미사일은 구축함과 호위함에 8발씩, 유도탄고속정 4발씩으로 1함대에서 공격 가능한 총 미사일은 64발입니다. 3호위대군 경항모의 항공 전력을 차치하고 이지스함과 구축함만 각각 16발과 8발로 따졌을 때 총 80발입니다.
이는 3호위대군이 1함대의 미사일 공격을 완벽히 방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력으로도 압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우리 군이 독도를 방어한다면 해군만 투입될 리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음 시간엔 한·일 공중 전력을 비교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