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료된 첫 독도방어훈련에는 해군·해병대, 공군, 해경·육경에 육군 특수전 병력까지 참가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이 참가했다.
세종대왕함은 7600t급으로 길이 165m, 폭 21m의 거대한 선체에도 최대 30노트(55.5㎞)의 속도를 해상 기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사거리 170㎞ SM-2 대공유도탄이 탑재된 Mk-41 수직발사대(VLS)와 사거리 150㎞의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 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췄다.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유도탄, 항공기 등 공중 표적을 최대 1000㎞ 밖에서 탐지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DDG-991)은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종대왕함(DDG-991) 투입으로 이전 훈련과 달리 대함 능력에 대공 방어 능력까지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함대 예하에는 제1해상전투단이 있고 여기에 3개 전대가 있는데 3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DDH-973)과 광개토대왕함(DDH-971), 2300t급 유도탄호위함인 강원함(FFG-815) 등이 핵심 전력이다.
나머지 경북함(FF-956) 등 1500t급 호위함 2척, 원주함(PCC-769) 등 1220t급 초계함 5척, 현시학함(PKG-718) 등 400t급 유도탄고속정 6척은 모두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공 방어 능력이 없어 본격적인 해전을 치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은 1만7000t급 경항공모함 휴우가함(DDH-181), 1만t급 이지스함 아타고함(DDG-177), 9500t급 이지스함 묘코함(DDG-175) 등 대형함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5000t급 준이지스함 후유즈키함(DD-118)을 비롯해 4600t급 마키나미함(DD-112), 스즈나미함(DD-114), 4550t급 유타치함(DD-103), 3500t급 세토기리함(DD-156) 등 4척의 구축함 역시 마찬가지다.
양만춘·광개토대왕·강원함 등 2척의 구축함과 1척의 호위함에 총 53발의 대공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아타고·묘코·후유즈키 등 이지스함 3척은 통상 180발에서 최대 288발의 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대공 능력이 우리 군의 약 4배에 달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2차 동해영토수호훈련에도 세종대왕함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종대왕함이 참가한다는 것은 향상된 대공 방어 능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전을 대비한 훈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