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시행을 앞두고 대(對)일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동시에 미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 병력이 곧 실시할 '동방의 방패'(Orient Shield) 연례 합동훈련에 대한 선제적 견제 조치라는 분석이다.
'동방의 방패' 연합훈련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 육상자위대에서는 동부 방면군의 핵심인 제1 사단 예하 제34 보병연대 소속 병력 600여 명과 AH-1 코브라 공격헬기, UH-1 다목적 헬기 등이 참가, 시즈오카(靜岡) 현 고텐바(御殿 場)시 히가시후지(東富士)연습장에서 소대급 시가전을 중심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이례적으로 큐슈 지역, 즉 부산과 인접한 서부 지역 쪽에서 훈련을 진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예정대로 이번 미·일 훈련이 큐슈지역에서 실시된다면 훈련 규모나 참가 병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쏟아질 것"이라며 "한반도 유사 시 자위대의 진출을 염두에 둔 훈련이 아닌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 시기와 규모 검토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엇다. 향후 내밀어질 일본 맞대응 카드 등을 고려해 '전략적 모호성'을 바탕으로 대(對)일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된 1차 독도방어훈련은 정오를 기해 종료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