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신용카드학회는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2018년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열고 결제수단으로서 가상화폐가 신용카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이명식 한국신용카드학회 회장은 "4차산업혁명이 가시화되면서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부정과 긍정의 양면적 시각이 존재하게 됐다"면서 "가상화폐가 지불 결제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춘계세미나는 △가상화폐는 결제수단으로 타당한가 △가상화폐 거래와 금융제도권 편입가능성 검토 △신용카드사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방안 등 3가지 발제 순서로 진행됐다.
암호화폐가 활성화됐을 경우의 장단점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암화화폐를 이용한 고객 정보 수집으로 AI를 통해 기업은 고객에게 맞는 가격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거래 활성화로 업무 비용이 감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위해 법정화폐를 발행해도 소비자나 기업이 법정화폐를 선호하지 않을 수 있어 중앙은행 통화정책 시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두번째 발제를 담당한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가상화폐 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제도권으로 포함시키는 방법이 있다"면서 "다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지급결제 발전과 가상화폐 투기는 별도로 인식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편의성과 지급결제 기술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되, 과열 투기 대상으로서 가상화폐 거래 억제를 위한 투자자 보호 측면 규제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신용카드사 블록체인인 기술 적용방안을 검토한 여신금융연구소 윤종문 박사는 "블록체인은 지급결제 네크워크 보다는 내부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업권 내외 정보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에 있어 적용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해관계자들과의 이해 일치와 장부 공유를 위한 참여 메커니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각 발제마다 간단한 토론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명식 회장은 "과거 현금결제만 가능하던 시절을 지나 신용카드와 간편결제가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했듯 가상화폐도 결제 수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면서 "신용카드산업도 업계 전체 차원에서 가상화폐 적용가능성을 타진하는 다양한 방법의 대비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