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술은 입에도 안 되겠다”…‘금주 선언’ 뒤 홈런 ‘쾅’

2018-06-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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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AP·연합뉴스]


‘음주운전 파문’ 이후 천신만고 끝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금주’를 선언하며 반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피츠버그 산하 상위 싱글A 구단인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뛰는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인 피츠버그-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술은 입에 한 방울도 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거부해 2017년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야구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이 포기하지 않고 강정호의 복귀를 위해 노력한 끝에 미국행 비자를 받았다. 강정호는 현재 상위 싱글A에서 빅리그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

강정호도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다. 미국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통역이 강정호를 대신해 운전을 도맡고 있다. 술도 끊었다. 강정호는 “주위 사람들이 술을 먹는 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나 스스로 술에서 완전히 멀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뛸 당시에도 동료들과 함께 럼 공장을 찾았으나 그곳에서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이날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파이어 프로그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기록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강정호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강정호의 싱글A 타율은 0.462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조금 내려갔지만, 싱글A 5경기에 출전해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 중 1개는 만루 홈런이었다. 브레이든턴은 2-3으로 패했다.

강정호는 싱글A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더블A,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 상위 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아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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