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38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5·18 당시 가두 방송원 전옥주씨(본명 전춘심)를 비롯해 5·18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려 노력했던 외국인과 유족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알려진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가 참석한다고 16일 밝혔다.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였던 힌츠페터는 민주화운동 현장을 영상에 담아 전 세계에 알렸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故)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와 힌츠페터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의 만남도 성사된다.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이자 의사였던 헌틀리는 “광주에 묻히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고, 그 유언에 따라 광주 양림 선교동산 묘원에 일부 유골을 안장했다. 광주에서 가족과 함께 선교사로 활동한 피터슨은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5·18을 기록해 헬기 사격 등을 증언했다.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이들 외에도 각계 대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 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추모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서로 구성해 50분간 진행된다. 5·18 당시 시민참여 독려를 위해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씨가 추모공연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