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과 김 대표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장려금이란 물품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 등을 목적으로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개념의 금액이다.
탐앤탐스 본사가 전국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쥔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일명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故(고) 강훈 망고식스·카페베네 대표와 1998년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한 이력으로 고 강훈 대표와 김선권 카페베네 회장 등과 함께 국내 토종 커피프랜차이즈 창업주 1세대로 꼽힌다.
2001년 독립해 창업한 탐앤탐스는 흔히 통용되는 이름인 ‘탐(TOM)’을 활용한 것으로 탐과 탐이 만나는 곳, 즉 누구나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며 감성을 충전하는 문화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는 뜻이다. 김 대표는 국내 커피전문점 중 최초로 24시간 매장, 흡연실 등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력을 키워 400여개 가맹 매장을 여는 등 사업가로서 인정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