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11개 업체가 스마트오더 앱에 음료 주문 취소와 변경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오더앱을 운영하는 업체 중 주문 취소 기능이 있는 곳은 6곳(파스쿠찌와 이디야커피·빽다방·커피빈·컴포즈커피·탐앤탐스)뿐이다.
이 중 스타벅스는 올해 안으로 스마트오더 앱인 사이렌오더에 취소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투썸 등 10개 업체도 취소 기능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엔제리너스·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 등 4곳은 개선 여부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 상담 내용을 보면 주문 변경과 취소 불가와 같은 '약관·정책' 관련 상담이 2166건 중 942건(43.5%)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고객이 스마트오더 앱을 이용해 주문한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주문 접수 전이나 음료 제조 전이라면 소비자가 주문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73.5%(735명)가 커피전문점 커피와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차) 2983원 등으로 조사됐다. 현재 25개 커피 프랜차이즈 평균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평균 3001원으로, 기대보다 13.9% 비싸다. 카페라테(3978원)는 기대 가격보다 19.7%, 캐러멜마키아토(4717원)는 32.4%, 티(3555원)는 19.2% 각각 비싸다.
소비자원은 "일부 판매점의 경우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 대비 1335원 저렴한 곳도 있지만, 최대 3336원 비싼 곳도 있어 업체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