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는 갯벌로 이뤄진 연안습지와 호수‧늪 등 내륙습지로 구분된다. 이중 연안습지는 오염물질 정화, 수산물 생산, 다양한 생물 서식처, 계절에 따라 대륙을 이동하는 철새 쉼터로 기능을 한다.
최근에는 지구의 허파로 아마존 숲과 더불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여주는 갯벌 기능도 부각되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러한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람사르협약 체결일(1971년 2월 2일)을 기리는 ‘세계 습지의 날’을 지정하고, 1997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습지보전을 위해 그간 헌신해 온 장지영 (사)생태지평연구소 협동처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등 습지보전 유공자 7명에게 정부 포상을 한다.
기념식과 별도로 4일부터 6일까지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갯벌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은 물론, 갯벌 관련 토크콘서트, 축하공연, 갯벌사진전, 갯벌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갯벌 등 습지가 주는 혜택을 미래세대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갯벌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01년부터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보전가치가 높은 14곳 갯벌을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 갯벌 보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연안습지보호지역 면적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지정하고, 간척 등으로 훼손된 갯벌 복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