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미정상이 전날 전화통화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로서 역할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관련해 "애당초 독단적인 질주가 아니었다"며 "견고하고 강력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한·미간 긴밀한 협력과 조율 속에 이루어졌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중국은 물론 UN 등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토대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맞은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이 북미회담을 통해 평화의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번 전화통화를 극찬했다. 제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한미 간의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한미 정상 간 75분에 이르는 최장시간 통화는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장 평화 쇼'라며 대여 공세를 펴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나가는 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소모적 행동은 멈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4·27 남북 정상회담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당을 향해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井底之蛙)처럼, 대롱을 통해서만 하늘을 보려(通管窺天) 하는가"라며 일침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에 "옹졸과 미망(迷妄)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바랄 뿐"이라면서 "국정 파트너인 한국당이 남북관련 당 정강정책의 변화를 촉구한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제1야당이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감동과 소망을 폄하하는 것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