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8일 '역사 에세이'가 생략된 인적성 검사(HMAT)를 진행했다.
이날 HMAT는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내 11개사가 서류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서울, 전주, 부산, 의왕 등 전국 각지에서 실시했다.
응시자들은 오전 8시30분까지 시험 장소에 입실, HMAT 직무적성 검사(105분)와 인적성검사(95분)를 본 뒤 오후 2시 시험을 마쳤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HMAT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분야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등 5개다.
현대차의 경우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를 시험에 포함시켜왔는데, 올해부터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역사 에세이는 단순한 역사 지식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 전개와 생각을 묻는 항목이다.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 회사와 일에 대한 가치관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적 사건 자체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니 별도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원자들이 역사 지식을 위해 따로 공부하는 경우가 늘어 사회적 비용이 크다고 판단, 올해부터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응시자들은 역사 에세이가 없어져 시험이 수월했지만, 공간지각이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필기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차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2차 면접은 이어지는 23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상반기 총 1만여명 규모를 채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