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머니] '바트'가 중국증시로 돌아온다고?

2018-04-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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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바트(BAT)'의 본토 증시 복귀를 원하고 있다. '바트'는 중국 대표 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를 뜻한다. 흔히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로 이뤄진 미국 '팡(FANG)'과 비교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현재 시가총액은 500조원에 달하며 글로벌 시총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광고와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회사다. 메신저 프로그램인 'QQ'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확대에 성공했다. 텐센트는 홍콩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전문 업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두는 중국 내 최대 검색 엔진을 보유한 기업이다. 중국 시장점유율은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장 신뢰받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 바이두 역시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하는 중이다.

이 기업들은 중국 A주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미국 및 홍콩거래소에 비해 제도적으로 불합리하다는 게 이유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바트'의 중국 증시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중국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를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만큼 정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중국 A주 이전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나왔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국주식예탁증서(CDR) 발행 시범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DR 발행으로 A주에 상장할 경우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원주로 해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존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본토 증시에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주식 이전이 가능하다. 현재 중국 정부는 '바트' 이외에도 씨트립, 웨이보, 넷이즈, 써니옵티컬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본토증시 복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주 상장을 포기했던 기업들이 본토 복귀를 강력히 원하는 정부의 입김으로 이전을 고려할 것"이라며 "해외 주식투자가 불가한 중국 내국인이 기업 지분 소유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성장의 혜택을 공유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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