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한바퀴 넘게 돌고 온 김동연 부총리, 국회로 곧장 간다

2018-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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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5만2000키로미터 출장이동 마치고 곧바로 여야지도부와 추경 논의

정부, 이르면 4월 초 청년일자리대책 추경안 국회 제출...이달 중 속전속결 추경 통과 올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해외 순방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귀국과 동시에 곧장 국회로 향한다. 4월 청년일자리대책 추경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 설득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오는 27일 낮 12시께 7박 12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입국,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난다.

지난 15일 청년일자리대책 발표 이후 다음달 초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계문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김 부총리가 현재 UAE(아랍에미리트)를 방문중이며 당초 28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필수업무 추진 후 하루 앞당겨 27일 귀국할 예정"이라며 "귀국하자마자 국회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고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할 뿐더러 4월 초 추경안을 미리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 부총리는 청년일자리대책 발표를 통해 4조원 가량의 추경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비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다음달 중 추경 통과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 16일 출국해 19~20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나 철강 관세 면제를 설득한 이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길에 합류했다.

이계문 대변인은 "7박12일의 출장 일정을 소화하면서 김 부총리는 5만2000㎞를 이동했다"며 "지구 한바퀴가 4만㎞이기 때문에 이번 출장에서 김 부총리가 지구 한바퀴보다 더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청년일자리대책 추경 통과에 대한 정부의 절박함이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청년일자리대책에 대해 예산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번 대책은 재앙 수준이 될 청년 일자리난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일 수 밖에 없다"며 "정치권 역시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에 충분히 공감해 조속한 추경 통과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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