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경제보도(21世記經濟報道)는 22일 전날까지 중국 A주 396곳 상장사가 배당 등 계획을 공개했는데 대부분 현금배당을 선택했다며 선두에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칭다오하이얼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1993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굴지 기업인 칭다오하이얼(600690)은 꾸준히 현금배당을 이어왔다. 지난 25년간 총 22차례 현금배당에 나서 누적 배당액이 98억6000만 위안(약 1조6665억원)에 육박했다. 현금배당의 주주 귀속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를 웃돈다.
칭다오하이얼 관계자는 21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배당 제도를 갖추는 것은 자사 주식의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높이는 길"이라며 "장기·안정적인 투자집단을 확보하고 주식의 합리적 가치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앞으로도 현재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얼이 수 년간 높은 수준의 현금배당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실적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 하이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27% 급증한 1191억9000만 위안, 순이익은 48.48% 껑충 뛴 56억8300만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