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두 가지 키워드로 '상생 협력'과 '미래성장 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경제협력과 관련, "양국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해 상호 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닦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호 호혜적인 산업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코자 하는 소재부품·자동차 분야 산업협력, 베트남의 농수산물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도 해소해 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성장 협력과 관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기술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 기간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VKIST는 상생협력과 미래성장 협력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담은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VKIST 착공이 훗날 베트남이 '산업화한 현대국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계기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베트남이 '2020년까지 산업화한 현대국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호혜적인 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은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자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축구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또 숙소 인근 서민식당에서 하노이 시민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