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투어 5년차를 맞는 박일환은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다. 2015년 일본 진출에 성공한 뒤 챌린지투어(2부투어) ‘노빌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그는 “첫 우승은 늘 꿈꾸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더욱 간절해지는 건 사실이다. 노력하고 기다리다 보면 그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우승하라’는 주변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많이 바꿨다. 부담이 아닌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힘도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전반기가 끝나고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탈이 났다. 어쩔 수 없이 원래의 스윙으로 돌아가야 했고 후반 들어 성적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기복 있는 시즌을 보낸 만큼 배운 점도 많다. 그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 많이 배웠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체력의 중요성도 새삼 느꼈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온 박일환은 “시즌 개막까지 한달 남짓 남았는데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해와는 달리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해 제네시스 포인트 톱텐(TOP10)에 들고 싶다. 그리고 올해 첫 승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 경기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