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가주석 재선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아직 축전을 보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축전은 19일 현재까지도 전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축전을 보내지 않는 것인지, 축전이 늦게 전달되는 것인지 의구심을 낳고 있다.
최근 미국 관세폭탄 등으로 미·중 양국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연임되기 하루 전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여행법'에 최종 서명했다. 대만여행법은 미국과 대만 고위층 간 교류와 방문을 확대하는 법안으로, 중국은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 않는 게 미중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주소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전인대 회의에서 2790명 대표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국가주석에 재선출됐다. 이에 앞서 국가주석의 3연임 이상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안으로 처리로 시 주석은 장기집권의 길까지 허용받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