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조정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시장은 호재로 작용했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는 20일 폐막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중국종합투자망(中國綜合投資網)이 16일 보도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급락한 3269.88로, 선전성분지수는 1.01% 하락한 11051.12로, 창업판 지수도 1.48% 내린 1821.32로 거래를 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시장 유동성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언급됐다. 매수세력이 유입되더라도 유동성 절대량이 부족해 상승세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것. 여기다 양회 폐막,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투자자의 신중함을 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회는 20일 전인대 폐막으로 끝이 난다.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책 관련 소식보다는 국가기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17일~18일 시진핑 주석이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 왕치산 전 기율위 서기가 부주석, 리잔수 상무위원이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선출됐다. 리커창 총리도 연임이 확정되고 국가감찰위원회, 최고인민법원, 군사위 부주석 등의 인선이 마무리됐다.
오는 20~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앞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시장은 구체적으로 3월, 6월, 9월이 인상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중국 증시 등 글로벌 시장에 주는 충격이 막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예고된 조치로 충격이 상당부분 소화됐고 미국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종목별 공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성장주,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A주 기업공개(IPO)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유니콘 테마주에서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유니콘은 물론 해외 증시에 상장한 굴지의 하이테크 기업까지 중국 증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일단 가깝게는 대만계 폭스콘 테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하청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이례적인 속도로 A주 IPO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상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빠르면 올 4월 상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기대감이 폭스콘 테마주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