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구성을 마치고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괄 간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는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귀국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특사외교'를 마무리짓고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날 밝힌 남북정상회담 준비위는 임 위원장과 조 총괄 간사를 필두로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맡는다.
의제분과는 의제개발과 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소통홍보분과는 홍보기획, 취재지원, 소통기획을 담당하며 운영지원분과는 상황관리와 기획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의제분과 분과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홍보분과장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는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각각 맡는다.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게 될 준비위 전체회의는 주 1회 또는 격주 1회 개최된다. 실무논의는 주 3~4회가량 열릴 분과장회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분과장 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되 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분과장이 참석한다.
준비위 첫 회의는 16일 오후3시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뒤 "준비위는 정부와 청와대를 융합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도록 했다"며 "2007년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가볍고 빠르게 대처할 수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은 지난 5일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4월 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꼭 열흘 만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제츠 국무위원이 양회가 끝난 후 문 대통령 예방을 비롯해 한국에서 여러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3월14일자 참고>
소식통에 따르면 양 국무위원은 20일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만찬에 이어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같은 날 오후 국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양 국무위원이 21일 정 실장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의 방한은 다양한 고위급 수준의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해 나가자는 작년 12월 한·중정상회담(베이징) 합의에 따른 것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