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난'이 현실화한 가운데 공급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는 올 4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7542가구로 3월(2만5217가구)보다 2000여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경기 김포시,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가정지구 등 수도권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진행해 전년 동기(4949가구) 대비 102%(5062가구) 늘어난 1만11가구가 수도권에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역전세난이 현실화해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급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에서는 김포시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1300가구와 파주시 야당동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2차' 1169가구 등 총 7548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대단지 아파트 '루원시티프라디움' 1598가구 1곳이 입주를 앞뒀다.
서울은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668가구와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꿈에그린' 142가구 등 총 865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같은 기간 지방 입주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737가구) 감소한 1만7531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충남(3863가구)에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산(3683가구)과 울산(2018가구), 경남(1713가구), 강원(1459가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