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광역교통청 설립 시급...수도권 대중교통 불편 해소"

2018-03-08 09:31
  • 글자크기 설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인 차량 2부제 추진시 대중교통 대란 우려

 


수도권 통행의 14.1%를 점하는 830만 통행인구가 매일 시·도를 넘나들고 있지만 통근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및 갈등조정 기구인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빠른 시일 내에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2일 ‘통근불편 해소를 위해 시급한 광역 교통청 설립’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통근 현황을 분석하고 광역교통청의 역할을 제시했다.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선호도 조사결과 도시·지역·교통 분야에서 ‘서울-경기도 간 교통 혼잡 및 통근불편 해소’가 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만큼 출퇴근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교통본부 자료에는 2015년 수도권 지역 간 하루 통행량은 851만 9000통행이며, 이 중 대중교통 통행량은 48.4%(전철 215만6000, 버스 196만5000)이고 승용차를 이용 통행은 41.2%(351만)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인 차량 2부제의 민간 확대 시행이 실제로 추진되면 기존 승용차 이용자의 절반인 최대 175만 통행이 대중교통으로 전환되어 대중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광역버스와 전철 분담비율(48대52)과 버스정원(45인) 왕복통행을 기준으로 할 때 9360회의 광역버스 추가 운행이 필요하며, 광역전철의 경우도 기존 이용객 216만 통행의 42% 수준인 91만 통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광역교통청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수도권 광역버스를 M버스로 전환, 좌석제 실시 △광역버스의 혼잡률 완화를 위한 2층 버스 도입 추진 △과도한 광역버스 수요를 광역철도로 전환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시설 개선 및 환승센터 건설을 통한 환승불편 해소 △버스 통행시간 단축을 위한 간선급행버스(BRT) 확충 및 철도 급행화 사업 등을 제안했다.

조응래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인 대중교통 수송대책이 마련돼야 차량 2부제의 민간 확대 시행이 가능하다”며 “중앙정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관계기관 간 광역교통 전반에 대한 정책협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객이 느끼는 차내 혼잡 환승불편 등 통근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광역교통청이 빠른 시일 내에 설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통근불편 해소를 위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교통시설특별회계 내에 광역교통계정을 설치하여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광역교통청을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로 전환하고 기능도 환경 도시계획 분야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