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KISA 원장 "블록체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지원"

2018-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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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KISA 원장이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관의 올해 경영 전략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KIS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선도기관으로 차별화된 역할 재정립에 나설 것입니다."

취임 100일을 넘긴 김석환 KISA 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꼽고,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 △개인정보 보호·활용의 조화 △사이버보안 위협 사전예방 △정보보호 중소기업 산업육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강화 △생활밀착형 기관 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은 2022년 1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IBM 등 글로벌 ICT 기업의 투자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가상통화 과열현상 등 기술 외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있어 기술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원장은 'I-Korea 4.0' 중장기 전략로드맵을 추진, 블록체인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7명 전문가로 구성된 블록체인 팀을 꾸려 블록체인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통한 제도 정비 과제를 마련하겠다는 것. 블록체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 및 단기 검증을 위해 해커톤을 진행하고, 향후 핀테크 사업 연계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디지털데이터의 확보·활용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경쟁력의 주요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전자문서 기반 디지털데이터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현재 57.3%에 불과한 전자문서 활용률을 2021년까지 70%까지 늘리고, 국민체감도가 높은 4대 분야(공공, 금융, 유통, 의료) 주요문서의 전자화전환 촉진을 위한 시범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구상이다.

특히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인인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활용의 사회적 공감대 마련이 필요하다"며 "올해 25억원을 들여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사생활과 재식별 가능성에 대한 기술적 논란을 해소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법제화를 통한 규율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컨테스트·CTF(가칭)'을 추진하고, 해외사례(영국 Midata, 일본 정보은행, 프랑스 Mesinfo, 미국 GreenButton 등)를 벤치마킹한 'K-PDS'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김 원장은 지능화되는 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차원에서는 "올해 커넥티드카 등 융합 ICT 침해사고 분석 환경을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스마트홈·스마트공장 등 신규 융합 ICT 환경 범용 분석체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SA의 보안취약점을 찾는 해킹대회 'Hack The KISA(가칭)'를 열어 우수한 보안전문가를 발굴 및 양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밖에 김 원장은 정보보호 클러스터(판교)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실전형 사이버훈련장(Security-Gym)' 운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제고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전국 10개 지역 정보보호지원센터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민간·공공 분야 액티브X 파일 설치 관행을 없애는 동시에 ICT 분쟁 해결을 위해 유관기관(법원, 포털, 검·경찰)과 업무협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원장은 "KISA는 지난 9년의 변화보다 앞으로 1~2년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면서 "프로야구 구단 사장이 구단의 가치를 높이듯이 KISA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가시적 성과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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