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퀵서비스 노동자 A씨(43세)는 자녀 학자금과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연 20%대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월소득이 120~190만원으로 일정치 않아 대출금을 갚기가 힘들었고 결국 연체 위기에 놓였다. 진흥원 종합상담사는 A씨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은행, 저축은행 등 50여개 금융회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맞춤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덕분에 A씨는 햇살론으로 갈아타 연 20%대의 고금리 대출을 연 9%대로 낮출 수 있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휴(休)서울이동노동자 장교쉼터를 방문하고 퀵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진흥원의 ‘찾아가는 종합상담 서비스‘는 소득이 적거나 일정치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바쁜 영업으로 상담이 곤란한 퀵서비스 노동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상담을 신청한 퀵서비스 노동자들은 대부분 다중채무로 극심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거나 대출금을 연체한 금융채무불이행자였다. 고금리 대출 전환을 위한 서민금융지원제도와 신용회복 및 채무조정제도 등에 관심이 많았다.
진흥원은 퀵서비스 노동자 등 서민·취약계층이 금융을 보다 잘 이해하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종합상담’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최건호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은 “바쁜 생업활동 등으로 금융 상담과 교육이 필요해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진흥원은 앞으로 자활 의지를 갖고 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계신 분들을 구석구석 찾아가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12곳(서울 중구·강남·양천, 경기 의정부·부천·안양, 천안, 춘천, 부산, 구미, 광주, 목포)에 설치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종합상담을 실시 중이다. 서민금융통합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