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게임빌에 따르면 2017년 연간 매출 1064억원, 영업손실 196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3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 당기순이익 역시 69% 하락했다. 4분기만 놓고 봐도 매출은 전년대비 42.2% 하락한 222억원, 영업손실 86억원, 당기순손실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게임빌로서는 실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자체 개발작 4종을 포함해 10여 종의 게임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각각의 게임성을 내세워 참신한 히트작 배출과 안정감 있는 인기 시리즈 브랜드의 파워를 조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3월 출시를 앞둔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로 과거 스테디셀러의 영광을 꾀하고 있다. 이 게임은 '크리티카:천상의 기사단(이하 크리티카)' 개발사인 펀플로와 두 번째 프로젝트로, 다크 판타지의 독특한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국내·외 CBT를 통해 유저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게임빌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한 크리티카처럼 검증된 개발력과 서비스 능력을 빛의 계승자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방대한 세계관 기반의 턴제 전략 RPG '엘룬', 글로벌 유저 취향의 감성 그래픽이 뛰어난 '자이언츠 워', 하이브리드형 게임 '가디우스 엠파이어'도 준비 중이다. 스포츠 장르와 캐쥬얼 장르인 '게임빌 프로야구', '피싱마스터2', 'NBA 공식 라이선스 농구 게임', 'MLB 퍼펙트 이닝 라이브 시리즈', '코스모 듀얼'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신규 IP(지식재산권) 배출과 동시에 유명 IP로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게임빌의 부진한 실적이 지난해 기존 게임의 매출이 줄어든 데다 새로운 게임 출시도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자체 개발 비중을 높인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예년과 다른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의 글로벌 1호 타이틀인 빛의 계승자를 시작으로 10여 종의 게임이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