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171억100만 달러다. 전년에 비해 19.7% 증가했다. 이는 2010년(3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한은은 "장기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18.4% 늘어남에 따라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출국은 2010년 949만명에서 2013년 1485명, 2015년 1931만명, 2017년 2650만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 역시 2012년 94억3600만 달러, 2014년 122억100만 달러, 2017년 171억12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전년 대비 21.4%, 체크카드가 19.5% 각각 사용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직불카드 사용액은 23.8% 감소했다. 해외사용금액의 72.9%는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는 25.3%, 직불카드는 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85억2100만달러(9조1610억원)로,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사드 배치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