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로서 중견기업연합회를 첫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가 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상생협력 등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중소기업 졸업후 세부담 문제를 알고 있어 정부가 세부담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역량이 많은 중견기업이 많은데 이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수출 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신성장을 위한 규제 문제에 대해 애로사항이 있는데,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산업·IT분야에서 혁신 신산업을 중견기업이 많이 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의 경우,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항공·드론은 전체 수출의 43%, 시스템·반도체에서는 전체 수출의 38%를 중견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들 분야는 단적인 예이지만, 경제에서 신사업·혁신성장의 모범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가운데 비교적 괜찮은 임금과 장기간 근로 환경을 보여주고 있는 중견기업에 정책 책임자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비교적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기업인들은 이익을 내지 않고 일자리를 창출하지않으면 성장하지 않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이 부분에 모든것을 올인한 상태"라고 답했다.
강호갑 회장은 "지금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저희가 체감하는 여러 가지 분위기나 경제, 산업생태계에 대해 바라보면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아 경제와 기업을 위한 정책이 제 때 나오길 바란다"며 "부총리도 일일이 현장을 찾아가겠지만 오늘 개별적인 건의사항이라도 하나하나 다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도 모두발언을 통해 "설 연휴 전 우즈벡키스탄에서 경제부총리회의를 했는데 그 가운데 성과는 30여개 현지 진출 국내기업의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결했다는 데 있다"며 "중견기업에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놓으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