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 류옌둥(劉延東·74) 국무원 부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이 공식 확정됐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초청에 응해 류 부총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2월 25일 평창에서 개최되는 제23회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보다 이른 지난 13일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 노덕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류 부총리가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중국 측이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 국가주석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까지 시 주석의 참석을 바랐던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양국 관계가 여전히 불편한 상황에서 중국이 나름 성의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개막식 때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7위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파견했다.
류 부총리도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폐막식에 참석한다. 류 부총리는 공산당 혁명 원로로 농업부 부부장 등을 지낸 류루이룽(劉瑞龍)의 차녀다.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 화학공정과 출신으로 시진핑 주석과 동문이기도 하다. 화학공장 노동자로 시작해 통일전선부 부장, 국무위원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류 부총리는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수도체육관에서 중국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약물에 대해서는 무(無)관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깨끗한 경기를 보장하고 선수들은 투지와 투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훌륭한 경기력으로 힘을 모아 3억명이 동계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과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로 중국 동계스포츠 인구가 3억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빙설(冰雪)굴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류 부총리는 현재 과학기술, 교육, 문화, 체육 담당 부총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앙정치국 위원(당 서열 상위 25인)직에서 물러났고,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끝으로 부총리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류 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만남을 가져도 유의미한 논의들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시 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게 된 주된 이유가 사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둬웨이는 최근 야후재팬 등 일본 매체를 인용해 ‘시진핑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둬웨이는 기사에서 “중국이 개막식과 폐막식에 파견하는 인사를 통해 냉각된 중·한 관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며 문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중·한 관계 진전이 순조롭지 않고, 문제는 여전히 사드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북대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멀어지게 해 UN 제재를 약화시키려 하고, 한반도 문제를 남북 간에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의 틀을 벗어나려는 것이 진짜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폐막식 공연 중에는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의 베이징과 장자커우(張家口)를 소개하는 ‘베이징 8분’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중국 내에서는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초청에 응해 류 부총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2월 25일 평창에서 개최되는 제23회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보다 이른 지난 13일 관련 소식을 발표했다. 노덕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류 부총리가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방한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중국 측이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 국가주석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까지 시 주석의 참석을 바랐던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양국 관계가 여전히 불편한 상황에서 중국이 나름 성의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앞서 개막식 때 중국 공산당 권력서열 7위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을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파견했다.
류 부총리도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폐막식에 참석한다. 류 부총리는 공산당 혁명 원로로 농업부 부부장 등을 지낸 류루이룽(劉瑞龍)의 차녀다.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 화학공정과 출신으로 시진핑 주석과 동문이기도 하다. 화학공장 노동자로 시작해 통일전선부 부장, 국무위원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류 부총리는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수도체육관에서 중국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약물에 대해서는 무(無)관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깨끗한 경기를 보장하고 선수들은 투지와 투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훌륭한 경기력으로 힘을 모아 3억명이 동계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과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로 중국 동계스포츠 인구가 3억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빙설(冰雪)굴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류 부총리는 현재 과학기술, 교육, 문화, 체육 담당 부총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앙정치국 위원(당 서열 상위 25인)직에서 물러났고,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끝으로 부총리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류 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만남을 가져도 유의미한 논의들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시 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게 된 주된 이유가 사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둬웨이는 최근 야후재팬 등 일본 매체를 인용해 ‘시진핑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둬웨이는 기사에서 “중국이 개막식과 폐막식에 파견하는 인사를 통해 냉각된 중·한 관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며 문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중·한 관계 진전이 순조롭지 않고, 문제는 여전히 사드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북대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사이를 멀어지게 해 UN 제재를 약화시키려 하고, 한반도 문제를 남북 간에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의 틀을 벗어나려는 것이 진짜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폐막식 공연 중에는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의 베이징과 장자커우(張家口)를 소개하는 ‘베이징 8분’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중국 내에서는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